<나는 공무원이다> 엇? 저거 내 이야기인데?

  

 

 

 

 

 

 2011 서울독립영화제 단편영화 <위험한 흥분>으로 나왔었고, BIFF(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기몰이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영화 궁금해졌다. 바로 시사회 신청에 들어간 나. 당당히 입장권 획득 :) (구우우웃~!) 첨에는 윤제문이 누군가 했는데 얼굴보니 딱 알겠더라. 그전부터 조연으로 유명했지만, 국민들 사이에는 최근 더킹 투하츠로 많이 유명세를 타고 계신 분이었다. 내 동생 역시 누군가 하다가 얼굴보더니 '더킹!' 이라고 하더라. 어느새 조연 배우들의 입지도 굳건해지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내품는 영화계. 윤제문 뿐만 아니라 다른 조연 배우들 또한 그런 방향성을 띄는 듯 하다.

 





 

 

 생각없이 시사회장 도착해서 보니 이 시사회, 바로 VIP 시사회였다. 연예인들이 보러오고, 포토존을 지나친다던 그!! 얼마나 유명한 배우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VIP는 듣기만 했지 처음이라 기대되었다. 할게 없는 나는 책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포토존이 아닌 뒤에서 윤제문 아저씨 등장!! 바로 코앞에서 어르신들과 얘기 나누고 있는 걸 포착했다. (사진 아래!) 인상좋고 나긋나긋한 표정과 웃음을 볼 수 있었다. 영화랑 똑같이 생겼네 ~ :) 근데 정말 그냥 아저씨 같더라…;; 얼굴을 몰랐으면 왠 아저씨? 라고 했을거야. 그게 인기의 차이겠지.

 

 

 

 

윤제문 아저씨가 들어가고, 포토존에 하나둘씩 온다. 김소연, 김영광, 이연희, 꼬맹이 아역배우, 양동근 등등 모르는 분들도 지나가더라. 양동근은 맨 늦게 와서는 포토존을 둥글게 돌아서 슝~하고 도망갔다. ㅋㅋㅋㅋㅋ 웃겨죽는줄. 김영광은 차형사에서 내가 맘에 드는 배우고 찝었었는데 직접 나타났다~! 근데 실물을 보니 화면발인지 사진발인지, 암튼 TV속이 좀더 나은 느낌? 너무 빨리 지나가서 그런가. 어쨌거나 기럭지와 몸매는 굿 !  김소연씨와 이연희씨는 연예인 답게 몸매가 좋았응! 부럽더라… ㅠ _ㅠ

 

 

 

그렇게 연예인이 다 들어가고 나니 나도 들어갈 시간. 착석을 하고 좀 기다리니 감독과 배우들이 들어오더라. 윤제문 아저씨를 비롯한 다른 주인공들. 무대인사도 있으니 괜히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영화 관람을 즐겁게 하기 위한 마음가짐이 나도 모르게 더 생겼달까?ㅋㅋ

 

 

 

 줄거리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놈.들.이 오기 전까지! 
“니들이 암만 떠들어 봐라 내가 흥분하나? ” 
자신의 삶과 직업에 200%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 남자 윤제문. 그는 마포구청 환경과 생활공해팀에 근무하는 10년차 7급 공무원이다. 왠만한 민원에는 능수능란, 일사천리로 해결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그의 좌우명은 “흥분하면 지는 거다”, 일명 “평정심의 대가”로 통한다. 변화 같은 건 ‘평정심’을 깨는 인생의 적으로 여기고 퇴근 후 나름 여가생활을 즐기며, 10년째 TV 친구인 유재석, 경규형과 함께 잘 지낸다. 그는 삼성전자 임원 안 부러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공무원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앞에 홍대의 문제적 인디밴드가 나타나는데… 
평정심의 대가 VS 문제적 인디밴드 
그는 과연 흥분하지 않고, 인생 최대의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한대희(윤제문)은 환경과에서 일하는 6급 공무원으로 평점심의 대가로 불리운다. 나도 상담전화를 잠시 받아본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생각하면 끔찍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별의 별 진상 전화고객을 받아치는 한대희를 보니 치가 떨렸다. 나 역시 '여보세요' 없이 쌍시옷이 들어가는 썅욕을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끊는 순간까지 들은 기억이 있기에 저걸 어떻게 참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그걸 생각하지 평점심의 대가가 어떻게 됐는지, 어떻게 저렇게 불리는지 이해가 갔다. 그런 그는 항상 차분하고 모든 일에 흥분하지 않는다. PPT 역시 잘 만들어 회사에서는 나름 유능하고 모범사원이다.

 

 

 

 

 

그런 그가 인디밴드 아이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밴드 아이들은 연습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리저리 발로 뛰지만 답이 없다. 결국 한대희를 물고 늘어지기! 결국 마포구청장에게 얘기가 안들어가기 위해, 즉 진급을 위해서 자신의 집 지하실을 아이들에게 내준다. 처음에는 그저 배척하기만 하던 그도 그들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고 책으로라도 공부하며 관심을 끌려한다. 하지만 책으로 공부해봤자 이론만 빠삭한 모태솔로와 뭐가 다르겠는가. 지식만 쌓일뿐 실속이 없다.

 

 

 

그러다 인디밴드 아이들의 두명이 팀을 나가고 해체직전에 몰린다. 그렇게 한대희는 그들의 구사일생 아저씨로 임시로 팀에 들어가 베이스를 배운다. 정말 9시 출근, 6시 퇴근에 정확한 연봉, 칼퇴, 미혼, 취미는 예능프로- 이렇게 살아가던 한대희가 베이스를 만지면서 짜릿한 흥분을 느끼게 된다. 관심도 없다던 음악을 듣고, 악기를 사고 연습하고 연주하고- 하루하루가 즐거움에 가득차 있다. 일을 하다가도 베이스를 공부하고 연습하고 싶은 그의 모습에 평범한 일상에 이뤄진 일탈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영화는 소소하게 웃긴 장면도 꽤 있었고 독립영화라서 더욱더 우리 현실과 더 가까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대희라는 인물 또한 평범하게 챗바퀴 도는 다람쥐 같은 우리네 일상을 그대로 표현한 인물이었다. 인디밴드 아이들은 겁없이 꿈만으로 살아가는 많은 10~20대, 돈은 없지만 악착같이 벌어가며 꿈을 먹고 살아가는 열정적인 그들네 또한 우리네의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가끔 일탈을 꿈꾼다. 갑자기 훌쩍 아무도 모르게 여행을 가버린다던가, 다음날 회사를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미친척하고 밤새도록 놀아본다던가 같이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 꿈꾼다.

 

 당신의 인생은 안녕한가요? 챗바퀴 도는 삶에 지치진 않았는지- 끊임없는 피드백과 취미생활로 지루하진 않는지- 일상의 소소한 재미, 짜릿한 탈출을 해보고픈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열성적이게 베이스를 치는,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콘테스트장로 뛰어가는 윤제문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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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나는 공무원이다> 엇? 저거 내 이야기인데?

  1. sego말하길

    앗 오늘 개봉한 영화네요~보러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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