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별까지 7일 ぼくたちの家族, Our Family, 2014

  

영화 이별까지 7일

ぼくたちの家族, Our Family, 2014

코스케, 슌페이, 레이코 그리고 아버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동경가족에 이은 시리즈 마지막 작품 이별까지 7일.

 

이별까지 7일의 간략내용은 뇌종양에 걸린 어머니와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7일 밖에 남지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다. 눈물빼기 딱 좋은

엄마라는 단어와 죽음이 등장하는데 예상과는 달리 가정에 헌신하는 엄마의 모습보다 무능력한 아버지와 이전에는 큰 유대감이 없었던 형제들의 이야기로 보여졌다. 영화를 함께 본 사람이 언니라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형 코스케와 동생 슌페이의 모습은 작의적이지 않고 엄마를 살리기 위해 자연스럽게 뜻이 모아지는 느린 호흡이 참 맘에 들었다.

 

 

 

아버지의 모습은 경제적으로 무능한 모습이 다소 강조되었던터라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아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나서야 평소에 좀 더 따뜻하게 아내를 대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모습에서는 공감이 되었다. 더군다나 집안의 가장이라고 호통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소한 판단도 쉽사리 내리지 못하고 아이가 아닌 이제 어느덧 자신의 가정의 '가장'이 되어 버팀목이 되어주는 큰아들 코스케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거는 모습은 그야말로 나이들어 판단이 두려운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아버지의 전화를 받는 코스케의 짜증섞인 그러면서도 받지 않을 수 없는 답답한 표정의 모습은 부끄럽게도 딱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엄마의 뇌에 종양이 생기면서 기억력 장애가 생겨나고 대화중에 혼자서 다른 생각을 한다거나 극도의 불안한 증세를 보이면서 코스케의 아내 미유키는 자신의 시어머니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리석거나 멍해보이는 자신의 남편에게 어머님이랑 똑같이 멍청하다고 까지 말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시키기 보다는 상대에게 제대로 말을 해주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어머니의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며느리 입장에서는 입원비를 제대로 부담하지 못하는 시아버지에 대한 불만, 태어날 아기에 대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섞여 감정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결과만 낳을 뿐이다.  며느리도 가족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이나 상의없이 경제적인 부담만 안기는 것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이별까지 7일은 한번쯤 보았던 영화의 스토리이기 때문에 큰 매력이 없어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서 말한것처럼 호흡이 느린 덕분에 가족들의 감정변화가 공감이 많이 된다. 엄마는 이렇게나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었어만 깨닫게 만들고 못난 남편, 못된 자식들을 만들어 눈물을 빼던 비슷한 작품들과는 달랐다. 남편의 입장에서, 자식의 입장에서 그리고 결혼을 통해 가족이 될 수 밖에 없는 며느리의 입장에서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가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보여준다.​

 

 

영화 세 작품 모두 가족의 분리와 화합을 담았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띄는건 과연 어떤 성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1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의 류세이 아빠는 전자제품 수리점을 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자주 보내는 가정적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제대로된 월급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다소 무책임한 아빠이자 남편이었다. 그런가하면 동경가족에서 막내아들은 정규직도 아닌 일용직에 가까운 일을 하며 뚜렷한 목표없이 그저 마음가는 대로 살아갈 뿐이다. 마지막 이별까지 7일에서 아버지는 한번도 월급봉투를 가져다 주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의 경제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막내아들 또한 아버지 몰래 엄마에게 용돈을 요구하고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시련이 닥쳤을 때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큰 지지대 역할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듯 해보이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평소에 그들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것은 문제가 많은 그들이었다. 경제적으로는 부족하고, 사회적인 명예나 성실함은 부족해보이지만 분명 그들만의 역할이 있었던 것이다.

 

 

성공해서 의지가 되는 가족 뿐 아니라,

다소 어설프고 걱정만 끼치는 듯한 부족한 사람도 어쨌든 내 가족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피가 섞이지 않았어도 나를 믿어주고 뜻이 같다면 그 또한 가족이라는 것.

가족에게 시련이 닥치면 주변인들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기본이자 가장 올바른 모습을 작품 세편에서 공통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이 연기또한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리에게 그를 알린 영화이자 감성영화로 잘 알려진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에서 보여준 강한듯하면서도 여린 내면연기를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동경가족에서의 문제많은 막내 쇼지역할에 이어 이별까지 7일에서의 듬직한 장남 코스케의 완벽한 연기에 정말 놀라울정도였다. 한 영화에서 그리고 각기 다른 영화에서 연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준 츠마부키 사토시의 연기를 보는 것도 큰 재미다.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을 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